럭키 luck-key



 < 해적 : 바다로간 산적 2014 > 때 유해진만 보일만큼 혼자 해냈다. < 럭키 Luck-Key 2016 > 때도 예상은 했지만 정말 너무 했다. 혼자 다 하셨다. 유해진이란 배우를 생각하면 한 없이 웃긴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지만 오버해서 웃기는 사람이 아닌, 스스로는 진지한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이 터지게 하는 마력을 지닌 배우이다.


럭키 Luck-Key 2016

 럭키는 포스터에서도 느껴지겠지만 대놓고 유해진을 위한 영화이다. 근래 개봉한 영화의 남자주인공을 떠올려보면 공유, 조인성, 정우성, 현빈 등등 키는 물론이고 얼굴까지 잘생긴 배우들이다. 이런 배우들을 통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들의 얼굴을 포스터 전면부에 크게 인쇄하여 효과를 보는 일이 요즘 흔하게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영화의 내용이 어느정도 뒷받침 된다면 모두 성공적인 효과를 보았다.


 이 영화도 위에 나열한 주인공들과 같은 선상에서 대놓고 유해진의 잘생김을 내세워 관객들을 끌어들인 영화다. 10년 전만하더라도 유해진은 개성있게 생긴 외모의 대명사 불리었지만, 어느새 잘생김이 느껴지는 배우의 대명사가 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일처리가 깔끔하기로 유명한 킬러가 어느날 목욕탕에 갔다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살을 결심한 어느 백수(이준)가 이 관경을 목격한 후 그와 인생바꾸기를 시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낸다. 단순 코믹이 아니라 2시간 동안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게 만든다. 


잘생김을 연기하는 유해진



  대놓고 웃겨주겠다고 공약하는 다른 오버스러운 영화가 아니지만, 영화는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데 보는내내 핵폭탄급 웃음을 준다. 덕분에 럭키는 695만이라는 관람객을 웃겨주었으며, 유해진이 전체를 이끌며 전체관객순위 42위에 오를만큼 2016년 안봤으면 안될 영화였다.


 2017년 웃을 일이 너무 없거나, 2016년 이 영화를 못 보신 당신이라면 지금 당창 보길 바라겠습니다. 적어도 보는내내 행복한 웃음에 한동안을 행복해 지게 만들 것입니다. 

Posted by KAK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