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 모친 세금체납과, 웅동학원
이슈
2017. 5. 12. 00:32
조국 수석 "모친 체납 사과, 바로 납부"
문재인 정권의 초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조국 민정수석의 시작이 좋지 못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경남도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지방세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공고문>에 따르면 조 수석의 모친이 운영 중인 웅동학원이 2013년과 2014년 각각 1050만 원의 세금이 미납돼 현재까지 납부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 수석은 세금이 체납되기 직전인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웅동학원의 이사로 재직했었다. 웅동학원은 1985년 조 수석의 아버지인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맡아오다 2010년 이후 어머니인 박정숙(80) 씨가 이사장을 맡아오던 재단으로, 현재는 조수석의 부인인 정 씨가 2013년부터 신임이사로 등재되어 이번 논란을 피하긴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야권은 사퇴 압박
이번 논란에 대해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 조수석의 가족이 경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이 상습 고액체납자 명단에 들어가 있다"며 조 수석이 가족도 제대로 관리 못 하는데,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지 의문이라며 크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조 수석 "국민께 사과"
조 수석 측에선 현재 상황에 대해 "모친의 체납 사실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리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 체납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조 수석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친께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 때 지방세가 체납된 것 같다"라며 "학교 운영을 학교장에게 일임한 상태이지만, 체납은 다 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도 교육청에 공개된 법인 정관에 의하면 웅동학원은 토지 18억 1902만 원과 건물 31억 8074만 원의 교육용 재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익용 재산으로도 토지 28건, 평가액 45억 9382만 원이 있기 때문에 2100만 원 체납 자체가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아직 정확한 내막이 모두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문재인 정권의 시작부터 좋지 못한 일이 터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무엇보다 빠른 논란 해결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정책들을 추진하는 동력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