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유엔사 부지가 무려 1조 522억이라는 금액에 일레븐건설에 팔렸습니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유엔사 부지의 입찰결과 일레븐건설이라는 중견건설사에 낙찰되었습니다.




이번 입찰엔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건설사 및 시행사 등 6개 업체가 입찰하였는데, 이중에서 일레븐건설이 최고가인 1조 522억을 써 매각 예정금액인 8,031억보다 약 30% 높은 가격을 써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일레븐 건설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견업체 이지만, 업계에선 이미 탄탄하기로 소문난 부동산(아파트) 시행 등 주거용 건물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업체로 유명합니다. 




2016년 기준 53명의 직원수와 약 2,200억의 매출액을 기록한 일레븐건설의 1조원의 용산부지 구입도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출판사를 운영해 기업을 세운 엄성오 회장의 독특한 이력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 1세대 디벨로퍼(developer)로 유명한 엄성오


'디벨로퍼'란 주택단지나 도시를 개발할 땅을 사들이고, 기획,설계,마케팅까지 총괄하는 기업인을 말합니다. 현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도 디벨로퍼라고 할만큼 해외에선 디벨로퍼라는 직업을 높게 평가해주지만 국내에선 오래전부터 이런 건설업에 대해선 좋지 못한 시선을 가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엄성오 회장은 20대 시절 전집류 책을 파는 '북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책을 팔아 번 돈을 모아 출판사를 창업해 1980년대엔 대형 출판사로 불리는 양우당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20년간 운영하던 출판업이 90년대 들어 시들해진 것을 감지한 그는, 1991년 일레븐건설을 설립하고 특이하게 건설업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는 출판해서 돈좀 벌어 소형 건물을 짓기도 하고 임대도 했던 경험이 있던터라 그러한 경험을 살려 건설업에 뛰어들게 된 것이고, 건설업을 시작한 후 몇년간은 큰 빛을 못 보았으나 1999년 경기도 용인 신봉동 자이를 시작으로 굵직 굵질한 프로젝트를 성공하며 회사를 키워가게 되었습니다. 


신봉동 자이



특히 일반적인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땅값의 20~30%만 가지고 사업을 시작해 높은 위험성을 감수하는 것과 다르게, 어음을 쓰지 않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하지 않는 방법을 택하며, 처음부터 빚더미에서 시작하는 위험성을 안고 시작하면서도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성정한 일레븐건설이 지난 27일 용산 유엔사부지를 1조가 넘는 돈을 주고 구입해 다음달 3일까지 낙찰금액의 10%를 계약보증금으로 납부한 후 계약을 체결할 일만 남았습니다.




과연 이번에도 일레븐건설의 엄성오 회장은 대박을 터트려 1세대 디벨로퍼로서의 더 큰 명성을 쌓을지 기대해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와이키키 KAKA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