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미콤, 슈퍼패미콤, 미니컴보이 등등 90년대를 대표하는 게임회사를 꼽자면 단연 닌텐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기뿐만아니라 슈퍼마리오, 돈킹콩, 젤다, 별의 카비 등등 모두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의 다양한 캐릭터와 게임시리즈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닌텐도는 90년대 게임시장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변화하는 게임환경 속에 닌텐도는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플랫폼을 유지하였지만, 너무도 변해버린 환경 속에 닌텐도는 결국 기나긴 슬럼프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2016년 '위기는 있어도 몰락은 없다'라는 말처럼 닌텐도는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게 됩니다.


'함께' 즐기길 원했던 닌텐도

 우리에게도 친숙한 패미콤이라는 게임기의 명칭은 '패밀리 컴퓨터(FAMILY COMPUTER)'의 줄임말입니다. TV 브라운관에 패미콤을 연결하여 조이스틱 2개를 나누어 앉아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기를 만들고 싶었던 닌텐도의 철학이 엿보이는 이름이 바로 '패미콤' 입니다.

 사실 닌텐도라는 회사의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고 올라가보면 1889년 화투 제조업으로 창업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02년에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트럼프를 제조하였고, 1933년이 되어서야 '합명회사 야마우치 닌텐도'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로 시작한 닌텐도의 철학은 패미콤을 통해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변화하는 시장 속 닌텐도의 위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집의 TV를 통해 가족과 혹은 친구와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와 게임을 즐기고 대결하는 것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또한 기존 2명이서 즐기던 게임을 여럿 혹은 무한의 사람들과 즐기는 온라인 게임시장의 발달로 닌텐도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닌텐도는 닌텐도 DS, 위(Wii)와 같은 몸으로 즐기거나 휴대할 수 있는 게임기 플랫폼을 발매하여 반전을 노렸지만 기대만큼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PC를 통한 게임의 종류가 더 많이 출시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닌텐도 기반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게임기와 게임 컨텐츠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닌텐도의 위기는 시작되었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PC 중심이였던  게임 시장은 모바일 중심의 게임시장으로 변화하게 되었고, 이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게임, TV, 음악, 인터넷이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게임기를 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버린 상황으로 인해 닌텐도 게임기 시장의 위기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타협을 선택한 닌텐도

 닌텐도의 화려한 부활은 역시나 닌텐도 '포켓몬 GO'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켓몬 GO를 통해 닌텐도도 더이상 게임기 회사가 아닌 게임회사로 변화를 시도하는 듯합니다. 자신들만의 플랫폼 구축을 더이상 포기하고 스마트폰을 통한 게임시장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2탄으로 발매한 슈퍼마리오 런은 화제성에 비해 비싼 가격과 우리가 그리워하던 슈퍼마리오와는 조금 다른 인터페이스로 인해 큰 사항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클래식 패미콤 미니



타협하지 않을 닌텐도

 사실 타협을 선택한 듯한 닌텐도는 여전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닌텐도는 2016년 클래식 패미콤에 최신포트를 지원하는 손바닥 사이즈의 미니 패미콤을 출시해 큰 화제를 모으게 됩니다. 미니 패미콤은 저장된 게임만 플레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요즘시대에는 너무도 흔한 USB 포트조차도 지원하지 않아 추후 업데이트, 확장 등을 지원하지 않는 폐쇄적인 플랫폼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에도 클래식 패미컴은 20년전 패미컴의 향수 지닌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구매 행렬이 이어져 현재는 웃돈을 주고 거래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현대 슈퍼 컴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 되었던 슈퍼 패미컴의 미니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 패미컴 미니>의 상표권이 출원되었다는 소문과 함께 올해 연말 <슈퍼 패미컴 미니>이 출시가 예상됩니다.


닌텐도 스위치



진짜는 닌텐도 스위치

 사실 닌텐도는 게임기 시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에 밀려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모바일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3월 3일 닌텐도는 새로운 플랫폼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를 선보입니다. 경쟁 제품인 플레이 스테이션과 엑스박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될 예정이며 그동안 취약점으로 이야기 되었던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사진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었던 온라인 서비스를 유로로 전환하며, 유료인만큼 더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새로운 플랫폼의 게임기로 리모콘을 양쪽에 달아 혼자 혹은 함께 플레이가 가능하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닌텐도는 지금까지 스마트폰과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려 게임계의 왕좌자리를 멀리에서만 바라보는 2인자였습니다. 하지만 2016년의 기점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포켓몬 GO>로 대박을 터트리며 닌텐도는 모바일 게임시장의 새로운 강자 떠올랐습니다. 그런 기세를 몰아 출시되는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홈게임기 시장과 함께 게임시장 전체의 강자로 다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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