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관객 동원과 6,000억의 수익

 너무나도 웃을 일이 없는 2017년 드디어 그가 왔습니다. 사실 병맛 코미디의 원조격이자 중국 최고의 흥행보증수표,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 '주성치'가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미인어'는 2016년에 개봉해 중국내 1억명이라는 전설적인 관객수를 기록하며, 중국영화 역사상 최고 관객수 신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한화로 약 6,000억이라는 거대한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국내에는 차주 2월 22일 수요일 개봉예정으로 2017년 상반기 해외영화 중 최대 기대작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인어는 아직 인간이 살지 않는 청정지역인 '청라만'에 인간들에게 존재를 들키지 않고 살아가는 인어들이 있었는데, 어느날 이곳을 개발하려는 찾아온 인간을 죽이려 미인인어를 접근시키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전형적인 주성치식 영화입니다. 




중국영화의 흥행참패

 2000년대 이후 중국(혹은 홍콩)영화가 국내에서 좋은 결과를 냈던 작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중국영화의 국내 흥행성적은 매우 좋지 못하였습니다. 성룡 등 친한파 중국배우가 출연하는 몇 몇 영화만 국내에서 화제가 되었을뿐 흥행성적을 생각해봤을 땐 좋지 못하였습니다. 

 미인어로 돌아온 주성치는 '쿵푸허슬', '소림축구' 등의 영화를 통해 국내에도 매우 높은 인지도와 화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내의 주성치의 인기를 반영하듯 출연하는 영화마다 대성공을 거두지만, 그러한 작품들도 국내 흥행성적을 보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관객수를 기록하며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주성치의 영화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수를 모은 작품은 2004년도에 개봉한 쿵푸허슬인데, 이도 약 96만으로 헐리우드, 한국 영화에 비해 매우 저조한 흥행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맛의 원조 주성치

 비록 흥행성적은 좋지 못하였지만 주성치의 영화는 국내 많은 영화팬들에게 사랑았습니다. 그의 특유의 B급 코드를 바탕으로 희극지왕, 홍콩마스크, 007북경특급, 서유기 등 다양한 패러디 영화부터 그의 독특한 세계관이 담긴 B급 영화들은 병맛이지만, 계속 보게되는 마력이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그의 영화는 짤방으로 돌아다니며 큰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듯 주성치라는 인물은 중국배우 중 국내 몇 안되는 화제의 인물로 남아 있습니다.


과연 이번엔 터질까? 

 주성치 영화의 3가지 특징은 '주성치 주연', '과한 병맛', '주성치의 측근 오맹달' 입니다. 주성치와 오맹달 콤비의 활약은 항상 옳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둘의 병맛 시너지는 기대 그 이상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인어'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인어가 주성치 영화인 것은 맞지만, 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것이 아닌 감독으로 활약한 영화이기 때문에 그의 능청스러운 표정연기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지만,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 영화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중국영화가 중국내 신기록을 갈아치운 기세를 몰아 이번엔 국내에서 터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관람하진 못하였지만, 주성치의 B급 유머 내공이 이번에는 국내관객들에게도 통해 웃을일이 많지 않은 요즘 시대에 큰 웃음을 선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KAK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