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의 '꼼수 중간광고'

K-pop 스타를 끝으로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은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오디션프로그램이라는 형식자체가 너무 많기도 했지만, 길게 끌어온 탓에 더는 큰 재미와 감동을 주지 못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를 꼽자면 역시나 M.net의 '슈퍼스타 K' 입니다. 슈퍼스타 K는 다양한 가수를 배출함과 동시에 김성주라는 아나운서를 생방송 진행에 특화된 MC의 이미지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합니다.


슈퍼스타 K 김성주 중간광고




그런 김성주 아나운서의 유행어를 기억하시나요?
"자 그럼, (시간 끌다가)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중간 광고)

슈퍼스타 K가 첫 방영되던 시기만 해도 중간광고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라 이러한 중간광고가 생소하기도 했지만, 꼭 중요한 순간에 삽입되었기 때문에 채널을 돌리지 못하고 그대로 광고를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러한 중간광고의 시작은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다수가 기억하는 중간광고의 처음은 슈퍼스타 K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간광고가 현재 종편방송과 케이블방송에선 가능하지만, 지상파에선 허용되지 않는다는 걸 아시나요? 많은 분이 지상파에선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왜 허용이 안 되는 것인지에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므로 오늘은 이 중간광고 왜 지상파는 허용 안 되고, 꼼수 중간광고는 문제가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중간광고의 시작과 단가

중간광고의 시작은 어느 나라부터였을까요? 해외 많은 나라가 떠오르지만 역시나 상업방송이 최초로 시작된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미국, 일본, 유럽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중간광고를 말 그대로 TV 프로그램의 중간에 방영되기 때문에 광고의 시청률과 광고효과가 매우 높아 일반 광고보다 1.5~2배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예로 2016년 지상파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KBS 주말 드라마의 15초 광고가 약 1,000만 원이였는데, tvn의 삼시 세끼, 꽃보다 시리즈의 15초 중간광고가 2,500만 원이라고 하니 중간광고의 단가가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간광고를 왜 불허했나

그렇다면 왜 중간광고를 허용하지 않는 것일까요? 사실 현재의 중간광고 불허와 관련하여 논란이 되는 것이 정부의 중간광고 금지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 입니다. 조금 뜬금없게 들리겠지만, 지상파 중간광고가 처음 금지된 것도 1974년 3월 오일 쇼크 당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시작 된 것이기에 방송사 입장에서도 현재의 중간광고를 막는 이유에 대해서 더욱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송의 질과 방송사의 재정과 상관없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시작한 중간광고가 금지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지만, 방통위 입장에선 지상파의 공공성 확보와 시청 흐름을 방해받지 않는 등 시청자의 주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지상파 중간광고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꼼수 중간광고 이대로 좋은가

하지만 최근 MBC '라디오스타', SBS '런닝맨', '판타스틱 듀오'를 시작으로 최근 시작한 군주라는 드라마도 '꼼수 중간광고'를 삽입하고 있습니다. 기존 1시간 가까이하던 1회분 드라마를 35분씩 1, 2회로 나누어 중간광고를 방영하는 일명 '꼼수 중간광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스타 중간광고



지상파 입장에선 "중간광고가 아닌 정상적인 프로그램광고이기에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분명 적절하지 않은 중간광고로 인식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장봉진 방통위 정책과장은 "형식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시청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지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해 현재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현재로선 '꼼수 중간광고' 논란에 대해 허용도 아닌 제제도 아닌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을 틈타 지상파에선 눈치 보며 중간광고 삽입 프로그램을 하나씩 늘려가는 입장이기에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에게 현재 상황이 큰 혼란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꼼수 중간광고'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청자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현재 상황에 대해 방통위가 빠른 해결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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